[파이낸셜뉴스]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을 누설한 사람이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라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5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히가시스포웹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터진 내분 파동이 대스캔들로 번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 내분 소동을 누설한 범인이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한국축구협회장이라는 설이 파다하다"며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 축구협회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흘렸다는 의혹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시종일관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이 돼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고 그를 선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 회장의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 간 싸움이 요르단전 참패의 원인이 된 것처럼 보이려는 일종의 '공작'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자신들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내분 정보를 유출해 선수들을 '희생양' 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일본 매체가 한국 축구계를 대놓고 조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보도에 대해 축구협회가 즉각 사실이라고 인정한 점도 이런 의혹을 키운 원인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확인이 안 된다'고 반응하는 게 일반적인데 축구협회는 바로 사실로 인정해 수상하다는 말이 나온다"며 "협회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내분 파동의 누설에 클린스만 감독이나 정 회장이 연루됐다면 한국 축구계를 뒤흔드는 일대 스캔들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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