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15일 경기(일부)·전북·인천 지역의 25곳을 대상으로 단수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단수공천이 보류된 30곳의 공천심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일부 지역 14명, 인천 5명, 전북 6명의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 대상은 전날(14일) 면접 심사를 마친 55개 지역구다. 당은 이 중 25곳의 단수공천을 이날 결정했다. 나머지 30곳은 경선 또는 우선추천(전략공천), 재공모 지역으로 분류하기 위해 보류로 결론을 냈다.
이날 단수공천에는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수원벨트' 탈환을 목표로 내세운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이날 발표에서 제외된 30곳은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낸 지역이 대거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출마한 경기 성남분당을은 단수공천에서 제외됐다. 이 지역에는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 이상옥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가 도전장을 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자주 뒤집어 이른바 '호떡공천' 논란을 낳았던 인천 연수을도 보류로 결정됐다. 이 지역에는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비롯해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 청장, 민현주·민경욱 전 의원, 백대용 새로운미래를위한청년변호사모임 이사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안산 상록갑), 전지현 전 행정관(경기 구리) 등도 이날 단수공천 명단에 들지 못했다.
현역 의원 지역구도 관심이 쏠린다. 김성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 동두천·연천은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아 단수 공천 지역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이 지역 외에도 평택, 안산, 부천 등도 인구 증감에 따라 선거구가 달라질 수 있어 발표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은 2곳에서 3곳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안산과 부천은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당 지도부이면서 3선 의원인 유의동 정책위의장 지역구인 경기 평택을이 이에 해당한다. 이곳에는 4명(공재광·권혁부·이재영·최분희)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는데, 이들은 향후 늘어날 '평택병'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 공관위는 인위적인 재배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청자가 몰린 일부 지역에선 교통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경선이 원칙'이란 방침을 밝혔지만,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하거나 재공모를 받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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