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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선진국보다 신흥시장서 폭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5 18:50

수정 2024.02.15 18:50

10년내 두배로 늘듯… 인도 최고
앞으로 10년 동안 신흥시장 9개국이 모인 브릭스(BRICS) 지역에서 백만장자 숫자가 약 2배로 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흥시장의 부자 증가 속도는 선진국 모임인 주요7개국(G7)을 크게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자산조사업체 뉴월드웰스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양사가 작성한 보고서는 지난 1월 30일 공개됐다. 보고서는 투자 가능한 자산이 100만달러(약 13억3420만원) 이상인 사람을 '백만장자'라고 정의했다. 현재 브릭스 국가에 거주하는 백만장자는 16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투자 가능한 자산이 1억달러가 넘는 사람은 4716명, 10억달러 이상은 549명이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160만명의 백만장자들이 가진 자산 합계는 현재 45조달러(약 6경30조원)에 달한다. 브릭스의 백만장자 숫자는 앞으로 10년 뒤에 지금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뉴월드웰스의 앤드루 아몰리스 자산 연구원은 CNBC를 통해 "브릭스 국가들의 자산 증가율은 세계적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가장 높을 것"이라고 짚었다.


브릭스 중에서도 1인당 자산 규모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는 인도로 추정된다. 인도의 1인당 자산 규모는 2023~2033년 사이 1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자산 증가율이 92%로 브릭스에서 가장 높았지만 다음 10년 동안에는 인도나 다른 국가들에게 밀릴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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