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유엔 "환영"… 美 "韓 주권 존중" [한-쿠바 수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5 18:55

수정 2024.02.15 18:55

외신들 한-쿠바 수교 속속 보도
쿠바 외무부가 한국과 수교를 한 것을 공식 발표했다. 또 유엔은 이번 수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으며 미국 정부는 한국의 주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쿠바가 외무부 성명을 통해 한국과의 수교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쿠바 외무부는 "2024년 2월 14일, 쿠바와 한국 간의 외교 및 영사 관계가 뉴욕 주재 양국 유엔대표부의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수립됐다"며 "양국의 공식 관계 수립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1961년 4월 18일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명시된 정신과 규범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었던 쿠바는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쿠바는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한국과의 외교 관계를 끊었으며 '사회주의 형제국' 북한과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유엔은 한국과 쿠바의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환영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한국·쿠바 수교와 관련, "일반적으로 국가들이 외교관계를 수립하면 우리에게 통보된다"며 "항상 더 많은 국가가 양자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쿠바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대해 한국의 주권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VOA 방송은 미국 정부 관리가 "한국이 그들의 양자적 관여에 관해 말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들은 자국 외교관계의 성격을 결정할 주권적 권리가 있다"고 논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도 한국·쿠바 수교와 관련해 대변인을 통해 "자국 외교관계의 성격을 결정할 한국의 주권적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냉전시기인 1961년 쿠바와 단교했다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외교관계를 복원했지만 1962년 시작된 경제 금수 조치인 '엠바고'는 유지하고 있다.

한편 주요 외신들도 한국과 쿠바의 첫 외교관계 수립 뉴스를 발 빠르게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AFP통신은 쿠바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센터의 2021년 연구자료를 인용,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쿠바는 자동차, 전자 제품, 휴대폰 산업에서 중요한 사업관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어 쿠바 정부는 남북한 갈등에 대해 "항상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쿠바가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가 단절돼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를 '전우'라고 호칭한 사실을 전하며 북한과 쿠바 간 긴밀한 관계 속에서도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