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애플 보안정책이 기후동행카드 적용 막아"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6 10:13

수정 2024.02.16 10:13

서울시-티머니, 아이폰 이용자 위한 방안 고민 계속
근본적 해결책은 아이폰 NFC 결제 활성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후동행카드 모바일 카드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폰 이용자들의 아쉬움이 한동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아이폰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교통카드를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선 결국 애플의 NFC(근거리 무선 통신) 결제 기능 개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는 전날까지 누적 판매량 38만장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에도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바로 아이폰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모바일카드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휴대전화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시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티머니 측과 함께 아이폰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가장 간편하게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결국 애플의 NFC 결제 기능 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이폰 이용자들을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 결국 아이폰의 NFC 결제 기능 활성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인 상황"이라며 "애플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보안 정책이다 보니 시에서도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민들은 티머니 교통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모바일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NFC 결제 기능이 제한된 아이폰을 이용하는 이들은 실물카드를 구입해야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6 모델부터 NFC 결제 기능을 탑재했지만, 이 기능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용도로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아이폰은 젊은층 사이에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 소비자 10명 중 7명(65%)은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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