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카카오 국민주 컴백?’ 목표주가 8만3000원까지 상향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6 12:24

수정 2024.02.16 12:24

인건비 등 비용 통제로 턴어라운드.. 사법리스크 공존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이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카카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올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목표주가 8만3000원까지 나온 상태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를 비롯해 카카오 공동체 최고경영자(CEO) 교체 시점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국민주 컴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16일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기점으로 카카오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면서 “올해 분기당 약 1500억원 내외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적정주가를 7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1710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3%, 109% 증가한 실적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8% 상회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주요 원인은 인센티브 축소에 의한 별도 인건비 감소와 고마진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 성장에 있다”며 “올해도 보수적인 인력 운용과 마케팅을 통해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성장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외부 변수가 부담 요인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카카오는 톡비즈 보드 본격 도입으로 인한 광고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만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외부 변수가 카카오 실적 및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가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핵심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핵심 변수는 사법 리스크다. 현재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추진 당시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올 초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정원을 늘리면서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 인프라 및 역량을 강화하고 카카오, 핀플루언서 등 중요 불공정거래 사건을 신속 수사해 불법 발견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뉴 리더십도 핵심 변수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국내 경기 회복과 비용 통제에 따른 이익성장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도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부는 3월 신임 대표 취임 이후 공개될 신규 성장 전략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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