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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유인촌 장관이 한 사이다 발언 "일단 일을 잘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8 11:48

수정 2024.02.18 11:48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논란과 이강인 사태 등으로 축구팬들이 분노한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정 회장 거취에 대해 “우선 일단 일을 잘 해야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개회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 회장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에 올라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임원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정 회장의 이번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그는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연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2018년도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선까지 제한하도록 정관을 바꾸려고 한 적이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승인을 안 했는데 그걸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에 제한이 없다는 그의 말은 사실상 4선 도전 의지를 드러낸 발언으로 읽혔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장 3연임 제한을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승인하지 않았다는 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 “내가 있을 때 바뀐 게 아니라서 그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부임 기간 내내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능력으로 내내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졸전 끝에 패했다.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잘못된 판단과 이후 부실했던 관리 등을 이유로 정몽규 회장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은 16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종합적인 책임은 나와 KFA에 있고, 수장으로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