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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쫓겨나기 싫으면 배탈 나도 참아라"..분노한 그녀의 꿀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05:10

수정 2024.02.19 05:10

게티이미지뱅크, 웨스트젯 항공기
게티이미지뱅크, 웨스트젯 항공기

[파이낸셜뉴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배탈로 화장실을 자주 이용한 한 여성이 결국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9일 멕시코를 떠나 캐나다로 향해 이륙하려던 항공기에서 조안나 치우씨가 강제로 쫓겨났다는 사연이 SNS에 올라왔다.

그녀가 탄 항공기는 캐나다 항공사인 웨스트젯 항공기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치우씨는 자신의 SNS에 “이륙하기 전에 배탈로 인해 화장실에 너무 많이 가서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라며 “약을 먹고 회복 중이었고 호텔이나 다음 비행기는 예약하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내가 내리기를 거부하자 항공사 승무원들이 다가와 거칠게 내쫓았고, 이후 급하게 비행기에서 나와 지갑마저 두고 내렸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항공사 직원들은 20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로 가기 위한 택시비도 주지 않았다”라며 “다른 항공사와 연락하며 눈물을 쏟았다”라고 토로했다.


11일인 일요일이 돼서야 고향인 캐나다 밴쿠버로 돌아온 치우씨는 “앞으로 비행비행 전 몸이 아프더라도 이륙할때까지 참아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치우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공사 승무원이 그녀를 강제 퇴거시킨 결정이 옳았다며 항공사 편을 들어주었다.

그의 SNS를 방문한 이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배탈과 이로 인한 화장실 사용으로 인해 다른 승객들도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승무원들이 차단했다”며 칭찬했다. 한 전직 승무원은 “직원들의 결정은 옳았다” 등의 글을 올렸다.

다만 논란이 확산되자 항공사 측은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웨스트젯 항공사는 성명서를 통해 “치우씨가 여행 중 겪은 여러 불편함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혹시 모를 감염병에 대한 조치였다.
당시 승객이 복통을 일으켰고, 함께 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안전이라는 명목하에 신중하게 판단해 퇴거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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