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조희연 "손흥민, 이강인 넓은 품으로 보듬길..화해 모범 사례 됐으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06:53

수정 2024.02.19 06:53

지난해 11월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망) 사이에 불화설이 제기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손흥민 선수가 넓은 품으로 보듬고 화해해 아름답게 매듭지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의 캡틴 손흥민에게 대한 또 하나의 기대'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스포츠 기사나 정치 기사를 보면 학교를 떠올린다. 오늘의 학교는 내일의 사회"라며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감히 축구 대표단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학교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서다. 갈등을 대하는 태도와 해법 측면에서 생각해 볼 기회"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폭력을 둘러싸고 학교 안팎에서 종종 갈등이 벌어진다"며 "갈등이 화해로 풀리기보다 증폭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현실에선 공동체 구성원이 스스로 갈등을 풀고 화해하는 법을 익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동체가 평화를 염원하지만 갈등과 다툼을 피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갈등과 다툼 그 자체가 아니다.
갈등과 다툼을 거친 뒤 화해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침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도 최근 손흥민, 이강인 두 선수가 한 발씩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했다"면서 "'우리의 캡틴' 손흥민 선수가 갈등을 푸는 한 모범을 우리 사회와 학교에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를 품어 본다"고 전했다.


앞서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자신의 SNS에 손흥민의 성숙한 발언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힌 조 교육감은 "(아시안컵) 4강 경기에서 함께 손잡고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넓은 품으로 보듬고 화해해 아름답게 매듭지었으면 한다"면서 "공동체의 상처를 회복해 화해로 나아간 모범 사례로 손흥민 선수와 한국 축구 대표단을 서울교육공동체에 소개할 날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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