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개혁신당 내홍 점입가경…김종민 “전두환이 국보위 만든 꼴”[2024 총선]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09:59

수정 2024.02.19 09:59

‘선거 정책 결정권 이준석에 위임’ 안건에 반발
이낙연(왼쪽)·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왼쪽)·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 등에 반발해 일부 지도부가 회의 도중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출범한 지 막 일주일이 된 개혁신당의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 캠페인, 선거 정책 결정권을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최고위에 권한을 위임해 이 공동대표가 공동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시행하고자 하는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해당 안건에 반대해 의결에 불참, 회의에서 중도 퇴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운동 전체를 개인에게 맡기는 것은 민주 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어떤 민주 정당에서 최고위에서 정책을 검토도 안 해 보고 개인에게 다 위임하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이것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 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밖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강 정책에 반하거나 해당 행위를 한 인사에 대한 입당심사실시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자 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최근 개혁신당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등 인사를 둘러싸고 기존 지지층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양당에도 이미 설치돼 있는 부분이라 저희도 모든 분이 찬성해 의결했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