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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4등급'도 합격했다..정시 합격생 13% 등록 포기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15:21

수정 2024.02.19 15:21

전국 8개 교대, 정시 최초합격 233명 미등록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합격점수 예측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정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합격점수 예측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정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전국 교육대학교와 일반대 초등교육과 합격생 중 13%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4등급대 합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등록률 10% 넘는 대학도 5곳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8개 교대(수치 비공개하는 대구교대·전주교대 제외)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현황에 따르면 미등록 인원은 233명(13.1%)으로 집계됐다. 이는 243명(15.9%)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132명(8.6%)이었던 2022학년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2022학년도에는 미등록률이 10% 이상인 대학은 3개 대학(춘천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뿐이었지만 올해는 5개 대학(광주교대·춘천교대·경인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최초합격자 미등록 비율은 광주교대가 25.7%, 춘천교대가 19.7%, 경인교대가 17.4%로 비교적 높았으며, 서울교대는 미등록률이 12.0%로 집계됐다.
일반 대학교 초등교육과 가운데서는 제주대가 19.6%, 이화여대가 6.3%를 기록했다.

반면 2024학년도 전국 교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3.15대 1로, 전년도(1.87대 1)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올해(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교대 수시모집 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이 대량 발생했고, 이에 따라 정시 이월 인원이 많아져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은 전국 10개 교대에서 734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497명에 비해 32.7% 증가한 수치다.

중복 합격시 교대보다는 일반대 선호한 탓

종로학원은 이러한 기대 심리 때문에 상향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아 교대 외 타 대학에 동시 합격하고 미등록한 인원이 전년 대비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학원은 "상위권 학생은 여전히 다른 일반대와 중복 합격 시 교대보다는 일반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교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국·수·탐 평균 4등급대 합격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종로학원은 "추가 합격자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점수대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시 경쟁률이 이례적으로 높아졌지만 합격선은 높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 상승을 교대 선호도 상승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종로학원 제공,연합뉴스
사진=종로학원 제공,연합뉴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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