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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한동훈 '경기분도' 표현 "상당히 불쾌하고, 동의할 수 없어"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16:53

수정 2024.02.19 16:53

"경기도를 쪼개는 의미의 분도가 아니다"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답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기분도' 표현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또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에 대해서는 "하행선을 타면서 서울을 가겠다는 것과 같다. 그 의도가 불순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이기형 의원(민주·김포4)이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당내 또는 소속 자치단체장과 조율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행정구역 개편을 마치 공약처럼 발언하고 단언하는데 이래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 위원장이 경기분도라는 말을 쓰는 것에 대해서 저는 동의하지 않고 상당히 불쾌하다"며 " 저희는 경기도를 쪼개는 의미의 분도가 아니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북부의 발전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얘기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김포를 포함한 일부 북부에 있는 시를 서울에 편입하면서 (한 위원장)이분 말씀대로 하면 경기분도로 한다고 하는 것은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며 "부산으로 가는 하행선을 타면서 서울 간다는 얘기와 똑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저는 지사로서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 놓으면서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주장하고 있다"며 "지금 한 위원장이 누구의 이익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선거에 출마하려고 하는 자당 사람들 후보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런 얘기(경기분도)를 하시는 것 같다. 이런 거 이제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또 "저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문제에 있어서는 사심 없이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국민을 현혹하고 정치일정 앞두고 얘기를 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우리 사회의 신뢰 자산을 잃는 이런 일들은 이제 정치인들이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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