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클린스만 임명’ 정몽규 축구협회장...종로경찰서 수사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17:02

수정 2024.02.19 17:09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돼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정 회장에 대한 사건을 배당 받았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3일 정 회장을 강요와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클린스만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며 "이는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때의 위약금, 해임하지 않을 때 지불해야 할 금액, 또 처음 계약 후 지급한 금액이 공금임에도 피고발인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임원 회의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정 회장은 언론에 경질 사실을 밝히면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절차에 대해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은 최근 독일 언론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만난 정 회장과 감독 부임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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