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제품보다 이미지… 확 달라진 중견가전 광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18:06

수정 2024.02.19 18:06

채식주의자 이효리 앞세운 휴롬
날것·건강함을 '착즙기'로 연결
'헬스케어 로봇회사' 바디프랜드
로봇계 다빈치 데니스 홍 손잡아
청호나이스는 유명인 모델 없이
'미세플라스틱 프리' 충실히 전달
이효리가 등장하는 휴롬 광고 스틸컷. 휴롬 제공
이효리가 등장하는 휴롬 광고 스틸컷. 휴롬 제공
바디프랜드와 청호나이스, 휴롬 등 중견가전 업체들이 잇달아 광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들 업체 가운데 가수 이효리,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 등 유명 인사를 브랜드 모델로 앞세운 사례가 눈에 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데니스 홍 교수가 등장하는 방송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총 3편으로 구성된 광고 캠페인은 데니스 홍 교수를 통해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 로봇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브랜드 철학을 전달한다.

데니스 홍 교수는 UCLA 로멜라 연구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봇 공학자다. 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로봇시스템, 성인 크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통상적인 인식을 뛰어넘는 연구로 로봇의 개념과 지평을 넓힌 학자로 평가받는다.


광고 캠페인에서 데니스 홍은 킥보드를 타고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메디컬R&D연구소 곳곳을 다니며 연구원들이 헬스케어 로봇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다. 이후 자신의 철학을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 로봇으로 현실화하는 현장에 공감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디프랜드는 데니스 홍 교수와 함께 헬스케어 로봇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휴롬은 브랜드 모델인 가수 이효리와 함께 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가수 이효리가 등장하는 '날것 캠페인'은 일상에서 채소·과일을 섭취하며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날것'은 채소·과일을 뜻하는 '날것',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성격의 '날것'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광고 캠페인에서 가수 이효리 일상과 함께 채소·과일을 먹는 장면을 교차로 보여주며 휴롬과 가수 이효리가 지닌 공통점을 드러낸다. 이어 가수 이효리가 채소·과일을 원액기를 활용해 주스로 즐기는 장면과 함께 '날것으로 날 건강하게 해주자'는 멘트가 나온다.

휴롬 관계자는 "가수 이효리와 함께 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건강하고 즐겁게 소통할 것"이라며 "채소·과일 영양을 섭취하며 일상 속에서 건강한 삶을 함께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빅모델 없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사례도 있다. 청호나이스는 '미세플라스틱 프리'를 주제로 한 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소비자들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을 반영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매일 마시는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비자에 제공하는 깨끗한 물에 대한 진심을 전하기 위해 광고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본래 기능을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소비자 삶에 가치를 더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가전을 포함한 소비재 판매가 부진하면서 가전업체들 전반에 걸쳐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며 "올해 들어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면서 가전업체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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