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신당의 내홍을 비판하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문 전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보면 지난 19일 ‘이준석이 사기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 해시태그가 달린 글에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온다. 현재는 취소된 상태다.
해당 글에는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결정권을 두고 반발하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는 글이었다.
이 게시글 작성자는 프로필 사진에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사진을 설정해놓고 있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자칫 이낙연 공동대표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SNS 글을 스크롤 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좋아요’ 해프닝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과거 2022년 11월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중 정남규 스타일에 가깝다”, 같은해 6월 “그 쓰레기(이재명)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 쓰레기들” 등 SNS 글에도 문 전 대통령은 ‘좋아요’를 남기며 이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에도 문 전 대통령 측은 실수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누른 것이 아닌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좋아요’를 누르는 범인이 자신의 반려묘 ‘찡찡이’라며 태블릿PC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린 적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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