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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준석이 사기쳤다.." SNS글에 '좋아요' 누르고 또다시 "단순 실수"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0 13:46

수정 2024.02.20 13:46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좋아요' 남긴 문재인 전 대통령 SNS.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엑스 캡처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좋아요' 남긴 문재인 전 대통령 SNS.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엑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신당의 내홍을 비판하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문 전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보면 지난 19일 ‘이준석이 사기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 해시태그가 달린 글에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온다. 현재는 취소된 상태다.

해당 글에는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결정권을 두고 반발하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는 글이었다.

이 게시글 작성자는 프로필 사진에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사진을 설정해놓고 있다. 소개글에는 “신당은 피치 못할 코스. 분열만 일삼는 거대 양당 정치 종식”이라고 적었고, 이낙연 대표 측을 지지하는 게시글과 이재명 대표와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놨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자칫 이낙연 공동대표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SNS 글을 스크롤 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좋아요’ 해프닝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과거 2022년 11월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중 정남규 스타일에 가깝다”, 같은해 6월 “그 쓰레기(이재명)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 쓰레기들” 등 SNS 글에도 문 전 대통령은 ‘좋아요’를 남기며 이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에도 문 전 대통령 측은 실수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누른 것이 아닌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좋아요’를 누르는 범인이 자신의 반려묘 ‘찡찡이’라며 태블릿PC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린 적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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