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80명중 450명 사직서 제출
부산대 의대생 98%는 동맹휴학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부산 지역 대학병원들의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다. 부산 지역 의대생들도 이날 휴학계를 제출하면서 의료현장의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대 의대생 98%는 동맹휴학
20일 부산시와 부산 지역 대학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지역 내 주요 수련병원 9곳 가운데 7곳에서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시가 집계한 바로는 전공의 780여명 중 45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일부 대학병원은 레지던트 인원이 개별적으로 진료과에 사직서를 제출한 곳이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대병원 전공의 236명 중 216명이, 동아대병원 전공의 138명 중 11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은 병원 소속 대학교수를 포함한 당직의사들이 전공의 업무를 겸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수술과 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업무를 조정해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도록 할 계획"이라며 "다만 집단사직 상황이 길어지면 환자 수술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전공의 112명 가운데 인턴 22명과 레지던트 63명 등 전공의 8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놀병원은 전공의 23명 중 19명이, 부산성모병원은 15명 중 11명이 각각 사직서를 냈다. 동의병원은 전공의 17명 중 전공의 3명이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고, 나머지 전공의도 전원 사직을 예고했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전공의 3명 모두가 사직서를 제출했다.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과 고신대 복음병원은 복지부 현장점검으로 인해 이날 현황이 파악되지 않았다.
같은 날 부산 지역 의대생들도 휴학원을 제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 정책대응위원회는 SNS에 이날부터 동맹휴학과 수업 및 실습 거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대 의대생 590명 가운데 582명인 98.6%가 휴학원을 제출했다. 동아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17일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 294명 가운데 전원이 찬성, 이날부터 수업을 거부하는 등 동맹휴학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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