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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 부산서 상용화...3월 출시 예정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09:13

수정 2024.02.21 09:13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 부산시 제공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한국소재융합연구원(구 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세계 최초로 메타구조를 적용한 트레킹화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부산지역 신발 제조기업의 연구역량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5년부터 신발피혁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매해 8억원의 보조금을 한국소재융합연구원에 지원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신발피혁 기술을 개발하고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방문 기술지도를 추진하고 있다.

메타구조는 충격을 가하면 수축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는 일반적인 충격흡수 구조와 달리 힘을 가하면 눌러지지 않고 오히려 팽창하는 특성을 가진다. 스텔스, 방탄복 등 특수 군수용품에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메타구조를 가진 트레킹화를 신으면 메타구조의 높은 반발력으로 일반 제품보다 더 편하게 달릴 수 있다.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한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는 대량생산이 어려워 그동안 상용화되지 못했다. 메타구조 기술은 소량생산만 가능한 섬유제직이나 3D프린터로만 구현해 제품에 적용할 수 있었다.

연구원은 1년간의 소재, 구조설계, 금형 연구와 약 2년의 상용화 양산 테스트, 후속기술개발을 통해 생산방식을 대량생산이 가능한 사출식 공법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방식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연구개발은 부산지역의 신발부품 사출업체인 한국비티엠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번 사례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사출식 공법으로 메타구조를 완제품에 적용한 첫 사례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신발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업체인 N사가 신제품 트레킹화에 새롭게 개발한 메타구조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메타구조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시가 부산지역 신발 제조기업의 연구역량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10여 년간 꾸준히 추진한 신발피혁연구개발 지원사업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미래시장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개발을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해내 부산 신발산업 생태계를 지속성장의 선순환 구조로 전환했다는데 의미가 있”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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