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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막내' 증권부문 약진…운용자산 1조1000억 넘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10:32

수정 2024.02.21 10:32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강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막내'로 추가한 증권 부문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신설한 증권부문의 운용 자산규모는 1년 10개월 만에 1조원을 가볍게 돌파하고, 첫 펀드 조기청산 성과를 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이달 1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멀티에셋투자파트가 두드러졌다. 이달에만 총 535억원 규모로 혼합형 펀드 4개를 연달아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 멀티에셋투자파트는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혼합형 펀드를 주로 운용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15개 펀드를 출시해 누적 운용자산 규모가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목표 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해 이익을 실현한 사례도 나왔다. 이지스멀티인컴일반사모투자신탁제4호로 지난해 8월 61억 원 규모로 조달해 5개월 만에 목표 수익률 13%를 넘어서 이달 초 청산했다. 내부수익률(IRR)을 따지면 30%가 넘는 성과다. 이 펀드는 상장리츠의 신주인수권증서와 상장리츠, 상장주식,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 펀드는 멀티에셋투자파트 2팀의 작품이다. 건설·대체투자 분야의 유명 애널리스트 출신인 라진성 팀장이 이끄는 팀이다. 다양한 인컴자산 투자로 분산 효과를 높이고 안정적인 배당을 추구하는 ‘멀티인컴’ 시리즈를 5호까지 출시했다.

1팀은 EMP(ETP managed portfolio) 펀드에 특화됐다. EMP 펀드는 글로벌 ETF, 주식, 채권, 선물 등에 투자해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하는 펀드다. 이미 분산 효과를 지닌 ETF를 다시 여럿 담는 형태로 펀드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섹터리서치본부 팀장을 역임했던 박택영 팀장이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2월 100억 원 규모로 출시한 EMP펀드에 자금이 추가 유입되며 출시 1년 만에 2배 이상 몸집이 커졌다.

공모주 투자에 강점을 띈 3팀은 IBK기업은행 투자금융부,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본부 등에서 비상장기업에 투자해온 이세중 팀장이 맡고 있다. 2022년 12월 출시한 공모주 1호 펀드가 설정 이후 수익률이 38%에 육박하고 있는 성과 덕에 최근 2호 펀드도 성공적으로 출시됐다.

멀티에셋투자파트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민연금, 코람코자산운용 등에서 다양한 투자 이력을 쌓은 서성용 파트장이 지휘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초 멀티드래곤 1호를 출시해 직접 대표운용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멀티에셋투자파트의 세번째 코스닥벤처펀드다.
기존 코스닥벤처펀드와 유사한 운용 전략에 추가 수익을 도모하는 전략이 보태졌다. 프로젝트펀드의 수익증권과 벤처조합의 출자지분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멀티에셋투자파트가 지난해까지 설정한 펀드들 모두 목표수익률을 넘어선 구간에 진입해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며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자산배분전략을 자문하는 랩상품이 대형 증권사 2곳을 통해 내달 출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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