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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갈래요" 서울대 자연계 정시합격자 4명 중 1명 미등록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10:09

수정 2024.02.21 10:09

서울대 정문 전경. 뉴스1
서울대 정문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16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4명 중 1명은 미등록한 셈이다. 등록하지 않은 이들의 대다수는 의대에 합격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은 769명 모집했으나 중 164명은 등록하지 않았다. 미등록률은 21.3%다.

서울대 자연계열의 전년도 미등록 인원은 88명(12.2%)로 2024학년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처음 선발한 첨단융합학부는 73명 모집에 12명(16.4%)이 미등록했다.

컴퓨터공학부 일반전형은 27명 모집에 9명(33.3%)이 미등록했다. 27명 모집에 4명(14.8%)이 미등록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자연계열 중 미등록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약학계열로, 일반전형 11명 모집에 7명(63.6%)이 미등록했다. 의류학과 일반전형에선 12명 모집에 7명이 미등록(58.3%)이, 간호대학에선 27명 모집에 15명이 미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서울대 인문계열 미등록 인원은 35명(8.1%)로 전년도 미등록 인원인 65명(14.4%) 보다 크게 줄었다.

인문계열 중 미등록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아동가족학과로 8명 모집에 5명(62.5%)가 미등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미등록인원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의대에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동이 지난해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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