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들과 기업들이 바라는 제22대 국회는 '민생과 경제 재건에 올인하는 국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온라인에서 운영하는 '소통 플랫폼'에서 '제22대 총선에 바라는 국민과 기업의 제안'을 주제로 국민·기업인·전문가 5242명의 의견을 모았다고 21일 밝혔다. 4월 총선을 통해 구성될 새로운 국회가 4년간 국민에게 보여주기를 바라는 모습으로는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국회(31.4%)'와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국회(26.1%)'라는 답변이 많았다.
한국경제의 리빌딩을 위한 국회의 역할과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이 '저출산 극복 및 초고령 사회 대비(49.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수도권에 사는 20대 남성 A씨는 "단순 금전지원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직접 아이를 낳고 기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양육가정의 니즈를 충족시킬 주거대책이 갖춰지길 바라며, 소아과·어린이집 등 인프라도 확충되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30.4%)'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부산의 30대 남성 B씨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세제 및 금융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청권의 50대 남성 C씨는 "지방 인프라 구축보다 대형마트 의무 휴무일 폐지와 같이 민생관련 규제를 푸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여야 간 이견차가 적은 경제관련 입법 조속통과(24.8%) △생활밀접·민생 규제 완화(24.6%) △개혁과제 추진을 통한 국가 잠재성장률 제고(24.5%)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제활력 진작(20.3%) △기업의 상속세제 개선 등 기업제도 및 규제 합리화(18.6%)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상의는 이번에 수집한 국민과 기업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22대 총선에 바라는 국민과 기업의 제안' 건의서를 작성해 선거 전 각 정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건의서는 △성장전략 조정 △미래먹거리 선점 △낡은 기업환경 혁신 등 '3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10개의 리빌딩 전략과 55개의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경제계 한 쪽의 이익만을 위한 일방적 민원이나 떼쓰기식 주장이 아닌 최대한 많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균형감 있게 모아 건의서를 작성했다"며 "새로운 국회도 어느 한쪽의 이익만을 내세우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생산적·건설적인 국회'가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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