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AI가 만든 아이스크림 맛볼래요" 100석 가득 채운 손님들 [현장르포]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18:25

수정 2024.02.21 18:25

SPC R&D 센터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와사비맛 등 실험적 제품들 선봬
반응 즉각 확인하고 상품화 구상
동물·과일 등 케이크 디자인 힘줘
시그니처 '달걀 모양' 선물로 인기
21일 서울 서초구 배스킨라빈스 워크샵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SPC 제공
21일 서울 서초구 배스킨라빈스 워크샵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SPC 제공
SPC 배스킨라빈스 워크샵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아이스크림 케이크
SPC 배스킨라빈스 워크샵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아이스크림 케이크
"여기 배스킨라빈스 맞나요?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은 여기만 있나요?"

SPC 배스킨라빈스가 인공기술(AI)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해 가장 먼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공간인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를 열었다. 기존 매장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제품들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만큼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오픈 초부터 분위기가 뜨겁다.

21일 서초구 배스킨라빈스 본사 1층에 위치한 이 매장은 점심시간 이후 100석의 좌석에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변 회사원들은 물론 동네주민,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는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길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매장을 방문했다는 김씨는 "배스킨라빈스라고 써있는데 내가 알던 매장과 모습이 달라서 어떤 매장인지 궁금해서 들어와봤다"면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부터, 기존 매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처음 보는 제품들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 매장은 기존 배스킨라빈스와는 확연히 다르다. 100평규모의 넓은 공간에 들어서면 벽면에 붙은 대형 화면에서는 AI가 만든 신제품 오렌지 얼그레이의 이미지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장의 핵심인 아이스크림 진열대는 한켠에 쭉 일렬로 배치된 것이 아니라, 매장 곳곳에 넓게 배치되어 모바일 매장의 체험공간처럼 꾸며졌다.

이 진열대 앞에는 가운을 입은 스토리텔러 '닥터'들이 방문객들에게 제품설명을 하느라 한창이다. 닥터는 소비자들에게 취향에 맞는 아이스크림 맛을 추천하고,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스토리를 일대일로 설명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SPC 관계자는 "상반기 중 닥터와 함께하는 '아이스크림 도슨트' 프로그램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아이스크림에 대한 전문적이고 프라이빗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본사 기획자와 연구원들이 만든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이 있다는 것이다.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이 대표적이다.

SPC 관계자는 "와사비와 크림브뢸레 같이 실험적인 제품들을 다수 배치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먼저 확인해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현재로써는 와사비 맛에 대한 반응이 좋아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곳에서는 AI가 개발한 신제품도 만나볼수 있다.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 기반 인공지능을 접목해 신제품 '딥 플레이버'를 매달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며 기술혁신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달에는 '그린티'를 깊게 파고들어 다양하게 변주한 '그린티 오렌지 자스민', '그린티 얼그레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케이크 존이다. 기존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보다 더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인증샷'을 찍기 좋은 제품들이 많았다.
동물, 과일, 캐릭터 등을 케이크로 형상화해 케이크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그니처인 달걀모양의 '에그 케이크' 라인업은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선물로도 인기였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워크샵은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여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배스킨라빈스의 미래를 제시하는 R&D센터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며 "워크샵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매개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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