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종 배달 거지 수법' 뭐길래…조리 중 주문 취소하고 재주문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06:00

수정 2024.02.22 06: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한 자영업자가 조리 중 주문을 취소하고 재주문하며 요청 사항을 남기는 이른바 '신종 배달 거지' 수법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신종 수법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음식을 주문한 손님의 수법을 공개하면서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문제의 손님은 음식 대자, 특대자 또는 곱빼기 메뉴와 공깃밥, 음료 등을 함께 주문한다. 이어 10분 뒤 가게에 전화해 "공깃밥 빼고 재주문하려고 한다" 혹은 "음료 빼고 재주문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해당 주문을 확인한 가게에서 주문을 취소하면 약 5분 뒤 음식의 사이즈를 바꿔 소자, 중자 또는 곱빼기가 아닌 보통을 재주문한다는 것이다.


A 씨는 "이미 큰 사이즈로 조리 중인 점을 악용해 무료 사이즈업을 노리는 것"이라며 "가게에서 오는 모든 전화는 무시하고 배달받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일 실시간 배달 거지에게 당할 뻔한 신종 수법 공유한다. 사장님들 모두 주의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동시에 해당 손님이 A 씨 가게에 남긴 요청 사항도 폭로했다. 손님은 첫 번째 주문 당시 리뷰 이벤트를 참여한다고 알리면서 "전 재산 털어서 산다.
죄송하지만 많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남겼다.

주문 취소 후 재주문할 때는 "취소해서 죄송하다"면서도 "버스비는 놔두어야 해서요. 그리고 리뷰 이벤트 진행 가능할까요?"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자영업자들은 "이런 분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본다" "업무 방해 아니냐" 등 공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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