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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40조' 첫 삽..내년 광양서 양극재 5만t 나온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1:00

수정 2024.02.22 11:00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광양(전남)=권준호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전라남도 광양에서 연산 5만2500t 규모 고부가가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를 삼성SDI에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물량은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1월 삼성SDI와 맺은 계약의 일부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2023년 1월 30일 공시를 통해 삼성SDI와 2032년까지 40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의 NCA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산 5만2500t 규모다. 이는 60킬로와트시(kWh) 전기차 58만여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최근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광양 양극재 공장 일부 라인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포항, 광양에 전용 공장이 각각 준공되면 포스코퓨처엠은 고부가가치 하이니켈 NCA 양극재만 연간 8만2500t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포항 NCA 양극재 생산 공장에 단결정 양극재 생산도 확대한다. 단결정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등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배터리 열 안정성, 수명 등을 기존 양극재 대비 높인 소재다. 제조 과정에서 여러 공정이 추가되며 다결정 양극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데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의 양산 및 공급체제도 갖췄다. 현재 포스코퓨처엠 포항 공장의 단결정 양극재 연간 생산량은 6000t 규모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환경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NCA 양극재 생산체제를 확대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차질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포스코그룹 친환경 에너지 소재 사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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