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흥민-이강인 갈등 봉합에..축구협회 "흥분되고 기뻐"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06:51

수정 2024.02.22 06:5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최근 일어난 대표팀 내 일어난 불화로 누리꾼 질타를 받고 있는 후배 이강인을 감쌌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최근 일어난 대표팀 내 일어난 불화로 누리꾼 질타를 받고 있는 후배 이강인을 감쌌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 측이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화해한 데 대해 "흥분되고 기뻤다"라며 반색했다.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1일 전력강화위원회 비공개 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음 경기 발탁 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을 받고 "국가 대표팀에서 10년 동안 코치 생활을 했다. 두 선수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아침에 (갈등이 봉합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대회에서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이강인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라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이어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라며 "강인이를 한 번만 용서해 주시라"라는 입장문을 냈다.

한편 축구협회는 대표팀 새 감독 선임에 본격 돌입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없다고 (위원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렸다"라며 "'(회의에) 갔다 오는 것만 하면 안 할 거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책임감을 느끼고 계시기에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감독의 국적과 관련해 국내·외국 지도자를 가리지 않고 두 방향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다.
다만, 이날 첫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은 '국내 감독' 쪽으로 쏠렸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