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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없다"는 이천수, 이번 총선에서 원희룡 지원 나선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09:01

수정 2024.02.22 09:5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22일 인천 계산역 내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22일 인천 계산역 내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43)가 제22대 4.10 총선에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어릴 적 계산2동으로 이사와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기에 인천 계양을 고향으로 느끼고 각별한 애정이 있다"라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원 전 장관의 능력과 경험이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22일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다.

이씨는 원 전 장관의 22일 아침 계산역 출근길 인사 동행을 시작으로 4월 총선 유세 기간 마지막 날까지 캠페인을 함께 뛴다. 이를 위해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로, 이른바 '명룡대전' 빅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씨는 2020년 총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인천 전역을 돌며 민주당을 지원했었는데, 이번엔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2020년 총선 당시 인천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지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라며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씨와 원 전 장관은 2016년 존폐 기로에 있던 제주여고 축구부를 방문할 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제주도지사였던 원 전 장관이 유소년 축구 활성 방안을 고민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봤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현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원 전 장관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정치인 지지를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됐다"라면서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신화를 써냈던 것처럼 2024년 총선에선 '계양 히딩크' 원희룡과 역사를 한번 써보겠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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