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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하면 재택근무하도록"..환경부, '봄철 대응 방안' 곧 발표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09:27

수정 2024.02.22 09:27

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13일 서울 강남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4.02.13. /사진=뉴시스
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13일 서울 강남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4.02.1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봄부터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 재택근무 등 탄력근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등과 이같은 논의를 마무리하고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 국무총리 소속 범부처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논의를 거치면 다음 주 중 '탄력 근무' 내용이 담긴 '봄철 미세 먼지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탄력 근무'가 적용되는 날은 초미세 먼지(PM2.5) 농도가 일 평균 1㎥당 50㎍(마이크로그램) 이상일 때 '고농도 미세 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되는 날이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응 수위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내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며 지난해에는 중국 대기오염도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태평양 감시 구역 온도가 오르는 '엘니뇨' 현상도 봄철 미세 먼지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봄이 더우면 미세 먼지를 날려 보낼 바람도 잘 불지 않으면서 오염 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지표가 달궈지면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미세 먼지가 떠올라 우리 호흡기 높이에서 떠도는 경우도 많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엘니뇨와 같은 이상 기후로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도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강도 높은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관계부처의 적극적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 탄력근로를 확대하는 정부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 지침이 강제성이 없는 '권고' 수준인 만큼 각 지자체나 개인별 상황에 따라 탄력근로 적용은 유동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 먼지 발생일이 전국적으로 10일 안팎이기 때문에 이런 날만큼은 국민 건강을 위해 '탄력 근무'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선일보를 통해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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