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기업 주도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에 경남 거제 기업혁신파크(조감도)가 선정돼 자연경관과 첨단 기술이 접목된 문화산업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14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거제 기업혁신파크를 선도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도시 제도를 보완한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직접 입지를 선정해 계획·자본조달·개발·사용하는 등 기업주도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기업도시 제도를 보완했다.
국토부는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과 함께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 절차를 진행해 왔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는 기업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 거점을 기업 주도의 핵심 경제 거점으로 성장시킬 모범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진행했다.
국토부는 기업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제안한 사업에 대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전문가로 꾸려진 평가위원회를 통해 서면평가, 현장실사, 발표 평가 등을 거쳤다. 기업과 지자체 역량과 의지, 실현가능성, 균형발전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기업과 지자체의 추진 의지가 높고, 예정지 절반 가까운 토지가 경남도의 소유 부지로 토지확보가 수월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가덕도신공항, 거가대교,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등 교통인프라가 우수해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거제 기업혁신파크의 참여기업을 대표해 정은아 수산아이엔티 대표이사는 거제시 장목면 일대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문화예술을 3대 핵심 사업으로 하는 문화산업도시 조성 계획을 밝혔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본 사업으로 개발하기 위해 기업과 지자체가 법적 절차에 따라 국토부에 개발구역 지정을 공동으로 제안해야 한다. 이후 사업성 분석, 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구역으로 지정된다.
국토부는 오는 3월부터 거제 거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지자체가 본 사업제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지원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혁신파크는 경제 주체인 기업이 주도해 직접 필요한 공간을 찾아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지방 거점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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