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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영화관' 기업들, 공사모채 발행 확대 …'연초효과' 덕 보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6:09

수정 2024.02.22 16:09

[파이낸셜뉴스]영화관 사업을 영위하는 콘텐트리중앙, 롯데컬처웍스, CJ CGV가 이달 공·사모채 발행 확대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관 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자금 소요가 계속되고 있어 차환자금 마련과 동시에 부채 관리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다음달 15일 공모시장에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총 1600억~2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3월 중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8곳이 참여했다.

CJ CGV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으로 비우량한 수준이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이달 20일 사모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6.06%에서 결정됐다. 차환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무보증 회사채 등급이 없는 상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단기물에 대해 A2- 등급을 부여했다.

두 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영구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현금 확보와 함께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아 부채비율을 낯추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다.

앞서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콘텐트리 중앙도 지난 16일 1~2년물 총 6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1년물 연 7.0%, 2년물 연 7.4%에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비우량채의 고금리 메리트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찬밥'으로 취급받던 A- 등급 회사채의 이달(1~21일) 순발행 규모는 4290억원에 달했다. 지난 1월 A-등급 회사채는 현금상환이 우위인 순상환 기조였으나 2월 순발행 기조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 고금리 불안감으로 냉랭했던 비우량채에 대한 온기가 점점 퍼지고 있는 셈이다.

BBB0 등급 회사채 순발행 규모도 이달 1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이후 BBB0 등급 회사채는 순상환 기조가 이어지다 올해 들어서며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