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튀어야 산다..식음료 업계 상식 파괴 상품으로 잘파 세대 공략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3:52

수정 2024.02.22 13:52

[파이낸셜뉴스]
CJ프레시웨이는 고객사의 사내카페에서 '베이글 성지'로 유명한 '코끼리베이글'의 메뉴들을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고객사의 사내카페에서 '베이글 성지'로 유명한 '코끼리베이글'의 메뉴들을 선보였다.

스쿨푸드가 출시한 사과를 직접 넣은 '사과떡볶이'.
스쿨푸드가 출시한 사과를 직접 넣은 '사과떡볶이'.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가 기존의 관습을 깨는 상식 파괴 제품으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별한 재미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좋아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도 거둘 수 있어서다.

22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유통 및 외식솔루션 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구내식당과 사내카페 등 단체급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숨은 맛집 등과 연이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맛집의 경우 점심 시간 등에 손님이 몰리면 한참 대기를 해야하지만 지역 맛집을 회사 안에 이동시킨 것이다.
지난해에는 베이글 열풍을 불러온 '코끼리베이글'과 손잡고 고객사의 사내카페에 코끼리베이글의 대표 메뉴를 선보였다. 인기 메뉴를 맛보기 위해 현장에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CJ프레시웨이는 이 밖에도 태극당, 서울페이스트리 등 유명 베이커리 맛집들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1~11월간 유통한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상품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가 증가했다.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최근 시범 판매했던 'K-왕돈까스 버거'를 지난달 말 정식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전국 16개 일부 직영·가맹점 등 에서 'K-왕돈까스 버거'를 시범 판매했다. 버거 사이에 손바닥보다 큰 크기의 왕돈까스 패티를 넣어 유튜브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버거 사이에 왕돈까스를 패티로 넣은 것이 아니라, 왕돈까스를 빵으로 덮어 먹는 듯한 모습이었다. 롯데리아는 이에 앞서 버거 번을 빵 대신 밥을 사용한 '전주 비빔 라이스버거'도 출시하며 밥 버거 팬들의 큰 성원을 받았다.

팔도는 최근 기존의 팔도비빔면에 딸기 스프를 더한 ‘팔도비빔면 봄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만우절 SNS에서 화제가 됐는데 실제로 이를 제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팔도는 매계절 색다른 비빔면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봄에디션은 200만개만 판매할 예정이다. 포장지에도 봄을 연상시키는 분홍색에 딸기, 벚꽃을 그려 넣었다. SNS 등에서는 '괴식(괴상한 식품)'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색다른 시도에 호기심 넘친다는 반응도 많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매콤한 떡볶이에 상큼한 사과를 직접 넣은 떡볶이를 출시했다. 기존의 사과떡볶이는 양념에 사과를 넣어 조리하는 정도였지만, 스쿨푸드는 사과 원물을 떡볶이에 직접 넣어 색다른 비주얼과 맛을 선보였다.


외식업게 관계자는 "음식을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오락으로 생각하고 소비를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나 이색 조합 메뉴처럼 기존 제품의 범주나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제품을 의미하는 ‘아웃라이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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