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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미래 먹거리"...플랫폼, 로컬 서비스 강화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6:14

수정 2024.02.22 16:14

당근 ‘지금 뜨는 인기글’ 이미지. 당근 제공
당근 ‘지금 뜨는 인기글’ 이미지. 당근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플랫폼사들이 지역 기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용자들이 생활을 이어가는 지역을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티도 형성 중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은 수요가 확실한 이용자를 락인(Lock-in)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러 플랫폼에서 하이퍼로컬(지역밀착)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은 '동네생활' 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동네생활은 거주 지역 위치정보시스템(GPS) 인증을 기반으로 한 이웃 간 중고거래부터 유용한 정보를 나누는 탭이다.


지난해 8월 동네생활에 도입된 ‘지금 뜨는 인기글’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동네생활에서 가장 많이 찾는 주제 게시판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 뜨는 인기글에서는 이웃이 올린 동네생활 게시글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글의 순위와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늘’, ‘주간’, ‘월간’ 탭을 클릭하면 각 기간별 인기글이 10위, 30위, 50위까지 표시된다. 특히 '오늘' 탭에서는 이웃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급상승 게시글을 같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당근은 동네생활에 현지 주민들이 남긴 유용한 정보성 글을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동네백과’를 탑재하며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처럼 당근이 지역 기반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이용자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지역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더 많은 이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 당근은 이를 통해 주 수입원인 지역광고 등의 매출도 높일 수 있다.

주요 플랫폼사들도 하이퍼로컬 서비스의 성장성에 주목해 여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이퍼로컬 서비스 시장은 오는 2027년 3조6343억달러(약 483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지역 내 리뷰 서비스인 ‘마이(MY)플레이스’ 기능으로 이용자들이 방문한 지역이나 장소, 가게 등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소셜미디어(SNS)처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어라운드'를 통해선 현 위치, 시간, 연령 및 성별 등 이용자 정보, 지역 내 업체 인기도, 취향을 분석해 주변의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한다.

카카오도 지난해 3·4분기부터 일부 지역에서 '동네 소식'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네소식은 톡채널을 운영하는 사업주를 동네별로 모아 이용자 주변의 가게 소식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카카오는 향후 동네소식을 통해 여러 파트너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매출도 올릴 전망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특정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동네소식의 경우 주목도와 사용성을 더욱 높여 올해 성공 사례를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동네소식은 하반기 정도에 본격 확대·매출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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