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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조선산업 선도도시 구현...2030년까지 1조3694억 투입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4:43

수정 2024.02.22 14:43

2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박형준 시장과 각계 전문가들이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박형준 시장과 각계 전문가들이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글로벌 초일류 조선산업 선도도시 부산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박형준 시장 주재로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의 선박 수주 잔량(3930만 CGT)을 기록하며 시황이 좋아졌지만, 중형조선소와 조선·기재자업체가 밀집한 부산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 디지털 전환 기술 경쟁력 차이 심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에 시는 이날 회의에서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 및 차세대 기술 선도 전략'을 마련했다.


전략의 주요 내용을 보면 오는 2030년까지 국·시비 등 1조3694억원을 투입해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 지원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 △조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3조400억원, 부가가치창출 9000억원, 고용유발 8870명의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먼저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연간 1000명 이상의 조선 분야 인력양성에 나선다.

지역 중소조선·기자재 산업 얼라이언스를 오는 3월 출범하고, 오는 2025년까지 조선기자재 스마트 공동납품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간 상생협력을 활성화한다.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선 탄소중립(Net Zero) 친환경 핵심기술과 차세대 선박 전환 선도 기술 확보, 첨단 해양 이(e)모빌리티 핵심기술 선점 등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783억원을 투입해 청정메탄올 추진 선박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기자재를 국산화한다. 또 같은 기간 3226억원을 들여 탈탄소화 추진을 위한 차세대 선박기술인 소형모듈원자료(SMR)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자율운항 중소형 선박으로의 산업전환을 위해 차세대 중소형 선박 통합기술을 지원한다.

해양 이(e)모빌리티와 친환경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4573억원을 확보해 조선 관련 규제를 해소하고 실증과 글로벌 통합인증 등을 통해 해양 이(e)모빌리티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조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현장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디지털 전환(DX) 기반 조선·기자재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또 생산 공정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2793억원을 들여 선박 도장공정, 소부재 생산 자동화를 추진하고, 조선업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조선산업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

세계적 수준의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1104억원을 들여 협업 기술 지원 체계와 기반을 구축한다.


박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마련한 지원 전략을 적극 추진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 미래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부산의 선박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부산의 조선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부산이 세계적 초일류 조선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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