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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현대차 美 합작 배터리사 추진 '이상무'...연말까지 7369억 추가 투입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6:04

수정 2024.02.22 16:04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 SK온 제공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 SK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온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이 올해 말 736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2025년 하반기 초기 가동을 위한 투자금을 확보한다. 오는 2027년까지 양사는 모두 6조50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30만대 분량의 북미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온과 현대차그룹의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인 HSAGP에너지는 올해 말을 목표로 736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 회사는 SK온의 100% 자회사인 루트 온 델라웨어와 현대차그룹이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배터리 합작법인이다.

SK온과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모두 6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30만대 분량인 연 3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2025년 하반기 초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온은 지난 19일 HSAGP에너지에 대한 자금 투자를 위해 루트 온 델라웨어 주식 1000주를 3682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SK온은 루트 온 델라웨어에 8485억원을 투입했다. 이 기간 SK온이 출자를 확정한 금액은 1조2167억원으로, SK온이 합작사에 직접 투자하기로 한 총 투자금(1조6200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채우게 됐다. 앞서 SK온과 현대차그룹은 각각 1조6200억원을 합작사에 투자하고 3조2000억원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해 모두 6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SK온과 현대차그룹은 합작공장을 통해 북미 전기차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전량 공급된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1조5000억원 이상의 세제혜택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SK온과 현대차그룹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의 유상증자는 상업가동을 위한 투자 과정에서 예정된 수순"이라면서 "순수 투입자금의 상당 부문을 이미 확보했다는 점에서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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