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OLED 패널’ 탑재 아이패드 나온다… 삼성D·LGD 양산 준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8:29

수정 2024.02.23 13:06

양사, 아이패드 프로용 전량 납품
태블릿PC용 OLED 패널 출하량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 전망
새 먹거리 창출로 실적 상승 기대
‘OLED 패널’ 탑재 아이패드 나온다… 삼성D·LGD 양산 준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택한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출시를 앞두고 패널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애플이 본격적으로 정보기술(IT)용 OLED 패널로 눈을 돌리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올해 태블릿PC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 속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패널 출하를 시작하는 등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블릿PC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21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370만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의 핵심은 애플 효과다.
애플은 올해 2·4분기 중 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패드 전 모델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채택해왔다. 애플은 오는 2026년 8.3형 아이패드 미니, 2027년 10.8형 아이패드 에어 등 주요 모델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계획이다. 애플의 참전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태블릿PC용 OLED 패널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PC용 패널은 스마트폰용보다 시장 크기는 작다. 다만, 스마트폰용 패널보다 크기가 큰 만큼 단가가 높아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은 국내 패널업체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흥국증권은 태블릿PC용 OLED 패널 침투율은 2022년 4%에서 2026년 20%까지 급증할 것으로 봤다.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의 태블릿용 OLED 시장 진입은 국내 패널업체에겐 대형 호재다.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전량 납품한다. 사실상 양대 패널업체가 독점하는 구조다. 중소형 OLED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경쟁사로 부상한 중국 BOE는 기술력, 수율(양품 비율) 등에서 한계를 드러내 애플의 공급망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6세대 A3라인, LG디스플레이는 파주 6세대 OLED 라인에서 각각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1·12.9형, 삼성디스플레이는 11형 패널을 공급한다. 옴디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1월부터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 출하를 시작했다. 목표 출하량은 LG디스플레이 450만대, 삼성디스플레이 400만대다.

양사는 핵심 고객사인 애플의 IT용 OLED 패널 공급 확대 요구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 규모의 8.6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중 월 6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6세대 중소형 OLED 라인 증설을 마무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은 LCD 패널과 비교해 생산 난이도가 높은 만큼 패널업체의 수익성에 보다 큰 기여를 한다"면서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상반기 비수기에도 국내 패널업체들의 수익성 하락분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