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년새 중국차 등록대수 107%↑…'긍정론' 확산

뉴시스

입력 2024.02.23 10:02

수정 2024.02.23 10:02

"중국 생산 차량, 기대 이상의 품질" 고객 호평 이어져 지난해 中 생산 차량 신규 등록 대수 107% 증가
[서울=뉴시스] 중국 청두에 있는 볼보 공장.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XC60을 스웨덴산 대신 중국 청두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볼보 제공) 2023.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청두에 있는 볼보 공장.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XC60을 스웨덴산 대신 중국 청두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볼보 제공) 2023.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 차량을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 시선 긍정론이 1년 새 늘고 있다.

한국 소비자 사이에선 자동차를 포함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 품질에 대한 불신이 많았는데, 중국산 자동차가 기대 이상의 뛰어난 품질을 앞세워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는 양상이다.

특히 테슬라와 볼보 등 입지가 탄탄한 수입 브랜드의 중국 생산 차량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며, 중국산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볼보 XC60 (사진=볼보) 2024.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볼보 XC60 (사진=볼보) 2024.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의 주력 모델인 중형 SUV XC60은 지난달 965대를 팔며 수입차 시장 4위에 올랐다. 볼보는 XC60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41%(402대)를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B5, B6 등급 차량이 모두 중국 생산 차량이라는 것이다. 볼보는 당초 스웨덴에서 XC60 물량을 수급해왔으나, 국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생산 물량을 들여오기로 했다.

다만 고객 사이에서 중국산 차량 품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볼보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보증 기간을 파격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XC60 판매 비중이 늘면서 볼보 전략은 적중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생산 물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XC60을 최근 구매한 소비자는 "중국 생산 물량은 보증 기간 2년 연장이라는 장점이 분명하다"며 "차를 오래 탈 것이라면 보증 기간도 길고 출고도 빠른 중국 물량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굳이 출고 대기가 긴 스웨덴 물량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면서 "오히려 조립이나 도장은 중국 생산 물량이 낫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전기차 공장. 테슬라는 지난해 이곳에서 생산한 모델Y를 국내 출시했으며, 올해 안에 중국산 모델3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테슬라 제공)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전기차 공장. 테슬라는 지난해 이곳에서 생산한 모델Y를 국내 출시했으며, 올해 안에 중국산 모델3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테슬라 제공)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이 크게 인기를 끈 점도 중국산 차량 인식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다. 테슬라는 이 모델의 중국 생산을 통해 판매가를 1000만원가량 낮췄고, 이는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모델 Y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1만3885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도 국내 보조금 기준 변화에 따라 모델Y 가격을 기존(5699만원)보다 200만원 낮춰 5499만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모델Y는 LFP 배터리 장착 때문에 보조금 규모가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국내 테슬라 충성 고객층이 워낙 탄탄해 인기 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차량에 대한 인식 변화는 원산지별 신규등록 대수 추이에도 명확히 드러난다.

이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의 신규등록 대수는 2만638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만2727대)보다 107%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중국산 차량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4.1%에서 8.9%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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