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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낙관론 다시 득세, 엔비디아 AI 열풍 또 불붙였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3 10:41

수정 2024.02.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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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 "AI 칩 급증" 강조
전문가 AI 단기 모멘텀 지속 전망
엔비디아의 2023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다시 AI 열풍이 몰아 닥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엔비디아의 2023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다시 AI 열풍이 몰아 닥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컨센서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낙관론이 다시 득세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이 AI 관련주에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2023년 회계연도(FY) 4분기(지난해 11∼올해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한 221억 달러(약 29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측치 219억 달러(29조 2000억 원)을 상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I 낙관론은 실현됐다. AI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약 5% 상승했다. 또 AMD·암(ARM) 등 관련주도 각각 10%, 4% 이상 급등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셀리는 "AI 관련주의 단기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죽음과 세금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고 했는데 엔비디아 실적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또다시 한 단계 뛰어오르며 홈런을 쳤다"라고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 앤 코의 옵션 책임자 다니엘 커쉬는 "이날 시장의 움직임은 주가가 강세임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는 상승했고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짚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황 CEO의 자산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하루 에만 15% 이상 상승, 그의 자산이 무려 1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초 17조9000억 원 수준이었던 황 CEO의 자산은 최근 엔비디아 주가 급등으로 90조5000억원 까지 불어나며 100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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