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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북러 군사협력·중국 공세’ 맞서 협력”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3 15:05

수정 2024.02.23 15:05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파이낸셜뉴스]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 계기 3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 및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또 중국의 공세적 행동에 맞서 협력키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 지역적 도전이 증가하고, 중국의 공세적 행동이 점증하는 가운데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우리의 협력과 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합의 이후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 등 성과를 평가했고,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자금줄 차단과 북한 인권 증진에 협력키로 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선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대처키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은 상임이사국, 한일은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만큼 안보리를 활용한 북러 압박에 나선다.
한미일이 모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건 27년 만이다.

중국과 관련해선 미 국무부가 회담 직후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계속되는 가자지구 분쟁과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지난 1994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처음 열린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며 “이번 회담은 우리가 함께하는 여정의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시작된 것이 벌써 2년이 됐다”며 “우리의 전략적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북한과 그 밖의 문제들을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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