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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AI모멘텀·인플레에 시선 집중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5 04:03

수정 2024.02.25 04:03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이번주 상승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발표될 상무부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변수만 없다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이번주 상승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발표될 상무부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변수만 없다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또 다시 상승 모멘텀을 받았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강하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다시 상승세다.


엔비디아가 22일 16% 폭등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장비,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들이 동반 폭등했고, AI와 크게 관계가 없는 애플까지 동반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이같은 폭등세에 따른 부담으로 23일에는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소폭 상승, 나스닥은 소폭 하락하는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지만 모멘텀은 살아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주에는 주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대형 실적 발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달 말인 29일 발표될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PCE 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재반등 우려만 촉발할 정도가 아니라면 시장은 무난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


대형 실적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주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요인들은 경제지표가 될 전망이다.

27일에는 미 소비심리지표 대표 주자인 컨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자신감지수가 발표된다.

다음달 1일에는 미시건대 2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공개된다.

소비심리는 미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소비가 미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가질 지표는 29일 상무부가 발표하는 2월 PCE 물가지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근원지수가 어떨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3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16일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근거로 PCE 근원물가지수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월 PCE 근원물가지수가 전월비 0.4~0.5% 상승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 0.2%를 크게 웃돌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연준이 더 선호하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2.9% 상승세를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가 확인되면 물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져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전망은 후퇴하고 있다.

3월 금리인하는 기대를 접은지 오래고 5월로 늦춰졌던 최초 금리인하 시기 전망이 이제는 6월로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3.1%에 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0.25%p 인하 가능성은 52.0%,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은 14.8%로 보고 있다.

그러나 PCE 물가지수가 예상 외의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전망은 하반기로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 AI관련주


PEC 물가지수 발표만 빼면 이번주 전망은 낙관적이다.

엔비디아가 실적발표에서 AI붐은 허상이 아닌 실제라는 점을 입증한 덕에 AI테마에 다시 불이 붙었다.

무엇보다 엔비디아는 이번주 상승세를 타면서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2조달러 벽을 뚫을 전망이다. 23일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일시적으로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는 이후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면서 0.3% 오름세로 마감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AI 골드러시의 '삽과 곡괭이'를 공급하는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이나 정부가 AI를 구축하고 훈련하는데 필요한 필수 장비인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러시 기간 금광을 캐던 이들보다 광부들에게 삽과 곡괭이를 공급하던 이들이 더 부자가 됐다는 점을 들어 이번 AI 붐에서도 최대 수혜주는 엔비디아라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분기실적을 통해 AI붐이 허상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함에 따라 이번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들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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