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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감독‧시메오네 감탄시켰던 배준호, 잉글랜드축구 2부서 데뷔골 작렬!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5 13:17

수정 2024.02.25 13:27

U-20 월드컵서 이태리 수비수 농락
상대 감독에게 극찬
시메오네 감독도 배준호의 재능 칭찬
작년 8월 스토크시티 챔피언십 무대 진출
6개월만에 데뷔골 작렬... 진출 후 1골 5도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준결승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대한민국을 꺾었지만, 배준호에게는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 눈치아타 감독은 배준호를 극찬했다. (사진 = 뉴스1)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준결승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대한민국을 꺾었지만, 배준호에게는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 눈치아타 감독은 배준호를 극찬했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작년 U-20 월드컵. 세계 무대에서 극찬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이강인 이상의 재능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외신도 있었다.
당시 FIFA는 배준호에 대해 “창의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 공을 잡으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든다”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배준호는 U-20 월드컵 4강에서 이탈리아를 데리고 노는 듯한 현란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탈리아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티아 자노티(인터 밀란)는 배준호의 전진을 막기 위해서는 파울밖에 방법이 없었다. 배준호에게 연달아 뚫리며 짜증을 내는 모습도 나왔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얻은 이도 배준호였다.

이탈리아는 2명의 수비수로 배준호를 둘러싸는 등 그를 집중 견제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의 카르만 눈치아타 감독은 "한국의 10번(배준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훌륭한 선수"라고 배준호를 인정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작년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시메오네 감독도 배준호를 주목했다. “훌륭한 선수”라며 그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배준호는 8월 곧바로 스토크시티 챔피언십(2부리그)로 향했다.

[서울=뉴시스] 시메오네 감독도 배준호의 재능을 극찬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8월 스토크시티 챔피언십 무대에 진출했다.
[서울=뉴시스] 시메오네 감독도 배준호의 재능을 극찬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8월 스토크시티 챔피언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런 배준호가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폭발했다. 배준호는 2월 25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41분 만회골을 넣었다.

스토크시티 루이스 베이커가 시도한 프리킥 직접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배준호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8월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배준호의 데뷔골이다.

배준호가 팀에 합류한지 6개월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 사진 = 뉴스1
배준호가 팀에 합류한지 6개월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 사진 = 뉴스1

이 골로 배준호는 리그 공격포인트를 4개(1골 3도움)로 늘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에서 기록한 도움까지 더하면 공식전 공격포인트 5개다.

입단 초기엔 교체 선수로 주로 출전했던 그는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는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굳혔다.
배준호의 데뷔골에도 스토크시티는 1-2로 패했다. 2연패들 당한 스토크시티는 강등권인 22위(9승 8무 17패)에 자리했다.


한편, 배준호는 향후 미들라인이 약한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한번쯤 시험해볼 만한 신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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