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이효정이 힘든 결혼생활을 돌아봤다.
이효정은 24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나는 15명의 여자와 남편을 공유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한테 들킨 것만 15명"이라며 "돌아가시고 나서 또 두 사람이 발견됐다"고 털어놨다. "치매에 걸린 친정 어머니를 27년간 모셨다"며 "결혼하고 며칠 있다가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막내딸인데 어머니를 모시면서 남편과 큰 갈등이 있었다.
"오빠같이 지내던 남편에게 '살려달라'고 했다. 일본에서 시아버님이 와서 선을 보고 난 고아처럼 쫓겨나 예물도 못하고 초라하게 결혼했다. 신랑은 하객도 많이 왔는데 난 정말 불쌍하게 결혼했다"며 "신혼여행부터 남편이 나를 홀대했다. 나 아니면 죽겠다고 청산가리 싸들고 다니고 담뱃불로 자기 살을 네 군데를 지졌다"고 회상했다. "남편은 일본, 미국에서 유학하고 호화스럽게 산 사람"이라며 "초라한 시골에서 친정 엄마가 병들어 와서 콧물, 소변, 대변을 흘리니 너무 싫어했다. 7~8시간 운동하는데 헬스클럽에 여자친구, 남자친구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효정은 "난 효녀지만 남편에게는 너무 못한 아내였다"면서 "남편이 쉰 아홉에 돌아가셨다.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 '그 사람만 잘못이 아니었구나' '스물 일곱 살에 엄마 끌어안고 아내 역할을 못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12년 전에 잘 모셔드렸다"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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