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문제제기한 '김우영 경선' 그대로 진행키로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심야회의를 열어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경선 참여의 부당성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의 '비명횡사' 논란에 대해 '시스템 공천'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전날 저녁 7시께부터 자정 무렵까지 4시간 넘게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논의테이블에는 앞서 홍 원내대표가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한 친명 김 강원도당위원장과 비명 강병원 의원의 경선 문제가 올랐다. 친명 원외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강원도당위원장이 갑자기 지역구를 옮겨 출사표를 내면서 '자객 공천' 논란을 빚고, 지도부로부터 주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강병원 의원도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당 재심위원회는 전날 이를 신속히 기각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반대 의견을 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며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그런 결론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 '공천 불공성' 문제가 지적되는 데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공천, 재심, 전략 지역 의결 등 각 지역구에 대한 토론과 의결 내용이 수와 내용이 많아서 토론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명계가 공천 불이익이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바라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 공천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낙천 되신 분들이나 경선에 참여 못 하는 분들이 매우 억울하실텐데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불가피한 부분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천을 둘러싼 내홍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 '수습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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