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자립준비청년 돕고, 24시 어린이집 운영...지자체 혁신 돋보이네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3:02

수정 2024.02.26 13:02

행안부, 지자체 혁신 평가 결과 우수기관 61곳 발표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연합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연합

인천에 사는 A군은 앞으로 혼자 살아갈 걱정에 마음이 답답했다. 성년이 돼 그동안 지내던 아동복지시설 퇴소를 앞뒀기 때문. 당장 살집부터 일자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지만, 인천시가 지원하는 ‘인품 자립준비청년 사업’ 덕분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A군은 이 사업을 통해 집 계약, 금융 지식 등 전문적 상담은 물론, 요리·청소 등 가사일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 경기 안양시, 전남 화순군, 서울 은평구가 혁신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 24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2023년 지자체 혁신평가는 혁신역량, 혁신성과, 국민체감도 등 3개 평가 항목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자체 혁신평가단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인천광역시, 경기 안양시, 전남 화순군, 서울 은평구 등 4개 최우수기관을 포함해 총 61개 지자체(광역 4개·기초 57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년 연속 광역 지자체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인천시는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자립 준비 청년에게 필요한 맞춤형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仁)품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도입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초 지자체 최우수기관인 경기 안양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안양역 혼잡 지역에 유니버설디자인(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제품·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적용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전남 화순군은 노인가구를 위한 '찾아가는 마을 주치의' 및 보육이 필요한 가정을 지원하는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했다.

서울 은평구는 소형음식점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시 배출 수수료를 앱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해 시민의 편익을 증진했다.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지자체에는 대통령·국무총리·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포상금 등이 주어진다.


고기동 차관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현장에서 다양한 혁신 정책이 추진돼 주민의 일상을 변화시켰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의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해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 사례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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