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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스전 발견한 카타르, 亞 수요 겨냥 LNG 증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5:27

수정 2024.02.26 15:27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새로운 가스전을 발견한 카타르가 2030년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을 85%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카타르를 비롯한 주요 생산국들은 증산한다는 방침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은 세계 주요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새 가스전을 발견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크게 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아시아 국가들이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면서 앞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 러시아와 함께 최대 천연 수출국 중 한 곳이다.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현재 연간 생산량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타르의 가스 매장량은 북부에 가스전이 새로 발견되면서 14% 늘었다. 새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매년 1600만t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드 셰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카타르의 증산 계획에 따라 앞으로 “카타르는 가스 산업을 새 지평선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산 LNG는 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입했으나 2년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스관을 통한 수입이 막힌 유럽에서도 수요가 증가해왔다.

일부 유럽 국가들이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하지만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석유기업 셸은 이달 공개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LNG 수요가 오는 2040년까지 50% 이상 증가한 6억8500만t이 될 것이며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늘면서 2040년대에 걸쳐 계속 늘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는 중국 에너지 개발 업체 CNPC와 27년동안 매년 400만t를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시노펙과도 유사한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달초에는 인도와 20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 5월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최근 LNG 가격은 미국산의 경우 1990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유럽에서도 미국과 카타르산이 러시아산을 대체하면서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미국이 생산량을 크게 늘린데다가 비교적 온화한 겨울 날씨 탓이다.

3월 인도물 미국산 천연가스 가격은 1년전에 비해 35% 떨어졌으며 전문가들은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로 보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위해 LNG 수출을 제고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격 하락에도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들은 수요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언젠가 가스가 필요없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증산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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