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마트 못지않네"...편의점도 삼겹살데이 마케팅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06:00

수정 2024.02.27 06:00

편의점 CU가 오는 3월 1~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다양한 삼겹살 제품 마케팅에 나선다. BGF리테일 공
편의점 CU가 오는 3월 1~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다양한 삼겹살 제품 마케팅에 나선다. BGF리테일 공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이 마트 못지않은 구색으로 3월 3일 삼겹살데이 마케팅에 나섰다.

삼겹살데이는 원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챙기던 행사지만,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근거리 채널인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업계도 소포장 제품에 곁들임 제품까지 할인판매하며 본격적인 수요 잡기에 나섰다.

소포장 냉장삼겹살에 곁들임 음식까지 '할인'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냉장 정육을 선보였던 편의점 CU는 다음 달 1~3일 소포장된 냉장삼겹살을 판매하고, 곁들여 먹기 좋은 모둠쌈과 쌈무 증정 및 행사를 진행한다.

GS25도 이달 16일부터 한돈 삼겹살과 목살을 정가 대비 20%가량 할인된 1만4000원대에 판매한다.
또 미나리 등 삼겹살과 곁들여 먹기 좋은 채소를 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대표 봄나물로 꼽히는 국내산 냉이와 달래, 취나물, 참나물 등을 '1+1'로 선보인다. 이마트24는 다음 달 1~15일 냉동대패삼겹살과 냉동옛날삼겹살에 대해 '1+1'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3월 한 달간 대패삼겹살을 정상가 대비 32% 할인된 가격으로 한정판매한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겹살. 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겹살. 뉴스1

3월 3일은 통상 편의점의 상징적인 대표 상품인 삼각김밥의 '삼(3)'을 따 삼각김밥데이로 불렸다.

업계도 이에 맞춰 다양한 삼각김밥 제품을 마케팅을 벌여왔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다. 팬데믹으로 대형마트 대신 가까운 편의점에서 채소, 달걀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맞춰 편의점도 구색을 차츰 늘려나가면서 대형마트에서 내세우던 삼겹살데이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활발한 마케팅 덕에 편의점 삼겹살데이 매출도 갈수록 늘고 있다.

삼겹살데이 행사 기간인 3월 1~3일 CU의 냉장정육 매출 증가율은 2021년 9.7%에서 2022년 47.9%로 대폭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3.2% 늘었다. 전반적인 냉장 삼겹살 매출도 증가 추세다. GS25의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냉장 삼겹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4.9% 늘었다.

채끝살에 토마호크까지...한층 다양해진 구색
편의점 GS25의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냉장 삼겹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4.9% 늘었다. GS25 제공
편의점 GS25의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냉장 삼겹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4.9% 늘었다. GS25 제공

구색도 다양해지고 있다.
CU의 관련 상품은 2020년 7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채끝살, 등심덧살, 토마호크 등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30여종까지 늘었다. GS25도 일부 신선 강화형 매장에서만 팔았었던 냉장 삼겹살·목살을 전국 일반 매장에서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편의점업계도 냉장정육을 비롯해 다양한 신선식품을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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