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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기후동행카드 발급 한달새 50만장 판매..2030 업고 흥행가도 달린다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06:00

수정 2024.02.27 06:00

기후동행카드 출범 한달만에 50만장 판매 돌파
판매 절반 이상 '2030 청년'
26일부터 청년할인..새학기·나들이철 오면서 판매량 더 늘 듯
수도권 확대 두고 경기도와 불협화음은 숙제
26일부터 19~34세 청년은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기존보다 약 12% 할인된 5만원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26일부터 19~34세 청년은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기존보다 약 12% 할인된 5만원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달 27일 출범 이후 발급 한 달째를 맞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5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로 버스와 지하철, 따릉이 이용도가 높은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구매력이 여전히 높고, 26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까지 추가되면서 향후 흥행가도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발급 한달째 약 50만장 판매고..고공행진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작으로 평가되는 기후동행카드는 22일 기준 총 46만5844장이 팔렸다.

모바일카드가 17만6454장, 실물카드가 28만9390장 판매됐다. 시 관계자는 "출범 이후 한달째인 이날까지 판매량은 이미 5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며 "실물카드 역시 판매량이 30만장을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3일 사전판매를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기후동행카드가 출범 한달만에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을 두고 시 내부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대중교통 이용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3월 새학기, 4·5월 나들이철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지 않았음에도 기대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후동행카드가 20대와 30대 청년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평가 요인 중 하나다. 당초 시가 주요 이용 대상으로 삼았던 대학생들과 사회초년생 등 대중교통 요금이 부담으로 다가왔던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는 데 일조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청년 추가할인까지..흥행가도 이어간다

게다가 이날부터 월 5만8000원권(따릉이 포함)과 5만5000원권(따릉이 미포함) 등 두 종류의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을 시행해 청년층의 이용량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시가 서울시가 관리하는 문화·체육시설 할인 연계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하반기 운항을 시작하는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구매자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는 만큼 기후동행카드 '영토 확장'의 가능성 역시 여전하다.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군포시, 과천시와 기후동행카드 협약을 맺은 시는 향후 수도권 전역으로 기후동행카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발생하고 있는 경기도와의 '불협화음'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오 시장은 지난 21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경기도를 포함해 원하는 곳은 모두 받아주겠다고 열어 둔 상태인데 요청 온 곳들이 같은 당적(국민의힘)일 뿐"이라며 "서울시 예산까지 써가면서 해주겠다고 공표했는데 경기도는 한 푼도 낼 수 없으니 기초 지자체들이 돈이 있으면 들어가라는 입장이다. 사실상 도와주지 않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오 시장이 경기도가 도와주지 않아 각 시·군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며 "경기도는 오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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