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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해외 대관조직 키운다…사업부로 격상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6:16

수정 2024.02.26 16:16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해외 대관 업무조직의 사업 규모와 인력을 대폭 늘린다. 계속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해외 대관 조직인 'GPO'(Global Policy Office)를 확대하고 '사업부'급으로 격상시켰다. GPO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낸 김일범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아울러 후속 조치로 현대차그룹은 외교 전문가를 연이어 영입하며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는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되고 이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전기차 정책과 보조금 규모가 바뀔 수 있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미중 패권 경쟁 심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김일범 부사장에 이어 작년 12월에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했다. 최근에는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 영입도 확정했다.
이번 주부터 GPO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는 우 전 기획관은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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