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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공관위 출범…김종인 "이준석, 비례보다 대구가 유리"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8:08

수정 2024.02.26 19:05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빅텐트 구성 결렬 등으로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개혁신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김 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당이 분명한 정치·경제 개혁안을 제시해야 유권자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고비 때마다 멘토 역할을 해 온 만큼 공천 관리는 물론 개혁안 마련을 통한 당 정체성 확립 등에도 공을 들일 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1차 공관위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개혁신당이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등장한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갖고 유심히 관찰했는데 그동안 합당이니 뭐니 여러 불협화음을 일으켜 국민에게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기존 개혁신당과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합당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이었고 합류 제안에도 손사래를 쳤다. 다만 새로운미래 이탈로 빅텐트가 11일 만에 무너지자 ‘이대로는 제3지대가 위태로워 보여 미약하나마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공관위원장직 수락 명분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 출마지를 놓고 김 위원장은 일단 ‘비례대표 출마 여부는 이 대표 본인이 정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구 출마가 유리해 보인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거기(대구)가 자기 고향도 되고 이 대표가 계속해서 자기는 보수주의자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위원장 발언은 정권 심판론이나 보수 적자론을 갖고 정면 승부하자는 취지인 듯하다.
(여러 선택지를) 다 틀 안에 놓고 검토할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반응했다.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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