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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20억 번다"...101만명 강남 ‘줍줍’에 우르르, 역대 최다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9:57

수정 2024.02.26 20:23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대 2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무순위 청약(줍줍)'에 무려 101만명이 몰렸다. 이는 역대 최다 무순위 청약 기록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6월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2가구가 기록한 93만4728명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01만3456명이 신청했다.

가구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용 34㎡A가 1가구 모집에 17만2474명이 몰려 17만2474대1, 전용 59㎡A 1가구 모집에 50만3374명이 신청해 50만3374대1을 기록했다, 전용 132㎡A도 1가구 모집에 33만7608명이 접수해 33만7608대1을 각각 기록했다.

이 단지는 최대 2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보장되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일시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가 지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자료 : 청약홈
자료 : 청약홈

이 단지 분양가격은 4년 전 최초 공급 당시 가격이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전용 34㎡는 6억5681만원, 59㎡는 12억9078만원, 132㎡는 21억9238만원이다.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최대 20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전용132㎡는 지난달 49억원(24층)에 거래된 바 있다.

무엇보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당첨 제한은 10년이 적용되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도 받지 않는다. 청약 당시 자금이 부족하더라도 입주 시점에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잔금을 충당할 수 있다.

한편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9일이다. 당첨되면 계약할 때 10%, 오는 6월초 나머지 잔금인 90%를 납부하면 된다.
전용 59㎡ 기준 계약금은 1억2900만원, 잔금은 11억6170만원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올 1월 입주했지만 아직 준공 승인을 받지 않았다.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은 건물은 소유권보존등기가 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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