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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600억···美장기채 커버드콜의 저력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10:00

수정 2024.02.27 10:00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연금계좌 통한 매수 비중 높아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 미국30년물 국채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2개월 만에 순자산 600억원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순자산(27일 기준)은 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7일 상장한 이후 2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점점 증가하는 영향이 컸고, 연금계좌를 통한 매수 비중이 높아 연금투자자 포트폴리오에 필수 상품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이 상품은 미국 장기채를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안정적으로 월배당을 수취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 TLTW로 잘 알려진 ‘iShares Treasury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와 유사하게 운용된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미국 물가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됨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빠르게 하락하던 금리가 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미국 장기채 ETF 수익률은 엇갈리고 있다. 이 상품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3%를 기록한 반면 국내 미국채 30년 ETF들 성과는 -6%에서 -10%에 그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해당 ETF는 지난달에 지급한 월배당금 102원을 기준으로 월 분배율 1% 이상, 연 분배율 약 12%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후퇴하면서 장기국채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커버드콜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상품 외에도 신규 상장한 3개 월배당 ETF 순자산을 600억원 이상으로 넘겼다. 국내 최초 월배당 ‘SOL 미국S&P500(676억원)’, 한국판 SCHD ‘SOL 미국배당다우존스(4308억원), 환헤지 전략을 가미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1352억원)’ 등이다.
4종 합산 순자산 총액은 약 7000억원에 달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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