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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핵심공정?···이 ETF면 성장株 20개 한꺼번에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11:17

수정 2024.02.27 11:17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사진=NH-Amundi자산운용 제공
사진=NH-Amundi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생산 핵심인 전·후공정 주도주를 골라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단계 핵심 주도주에 투자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성장성이 부각되는 20개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이 ETF 기초기수는 ‘FnGuide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지수’로 피에스케이홀딩스, 두산테스나, 하나마이크론, 한미반도체, HPSP 등을 편입한다. HBM 생산의 핵심 공정이라고 평가되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및 OSAT 관련 기업이 절반 이상 포함돼 있다.


반도체 공정 관련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 알짜 기업에 다수 투자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가총액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다.

반도체 공정은 웨이퍼를 가공하고 칩을 생산하는 ‘전공정’과 완성된 칩을 테스트하고 패키징하는 ‘후공정’으로 구분된다. 최근 첨단 반도체에서 요구되는 집적도와 사양이 높아짐에 따라 각 생산 공정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 미래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세계 등지에 반도체 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사이클은 반도체 장비 수요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현빈 NH-Amundi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첨단 기술의 격전지인 나노 단위의 선단 공정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공정의 난도가 급상승하게 된다”며 “구조적으로 반도체 장비와 공정 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ETF에 퀀트 솔루션을 도입한 최초 상품이기도 하다.
기초지수는 종목 선정 방법에 주도주 스코어 방식을 차용했다. 주도주 스코어 방식은 NH-Amundi자산운용의 고유 퀀트 모델로서, 성장성지표 및 주가모멘텀 지표를 계량화해 산출한 값을 활용한다.


김현빈 NH-Amundi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반도체 생산 핵심인 공정 기업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될 것”이라며 “이번 ETF는 성장성 있는 첨단 반도체 공정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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