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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공행진' 과일값 166억 추가 투입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16:58

수정 2024.02.27 16:58

비정형과 공급 늘리고, 출하비용 지원
한우 돼지고기 등 최대 반값 할인 행사
수입 과일 고르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수입 과일 매출이 증가한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수입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업계는 고물가 여파로 국산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과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2024.2.18 mjkang@yna.co.kr (끝)
수입 과일 고르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수입 과일 매출이 증가한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수입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업계는 고물가 여파로 국산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과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2024.2.18 mjkang@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사과, 배 등 과일에 대해 최대 40% 할인 지원한다. 한우와 돼지고기, 수산물은 최대 반값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7일 품목별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과와 배, 배추 등 농산물은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이달 하순 기준 사과 소매가격(지난 21~26일 평균)은 10개에 2만9301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7.4% 올랐다. 배는 10개에 4만455원으로 39.1% 비싸졌다. 토마토는 1㎏에 8691원, 배추는 포기당 3738원으로 각각 28.5%, 18.4% 올랐다.

농식품부는 대형 유통업체와 사과 배 등 비정형과(못난이과일) 중심 공급을 늘린다. 대체 수입과일 물량도 2만t 가량 배정했다. 3~4월 적용될 품목별 할당관세 물량은 바나나 1만3700t, 파인애플 3600t, 망고 1800t, 자몽 300t 등이다.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을 투입해 유통사가 사과와 배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수입 과일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3일 대형 유통업체에 할당 관세 수입 및 판매 자격을 부여했다.

정부는 수급 불안에 대비해 배추 2000t, 무 6000t을 추가 비축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방출할 예정이다.

대파는 3월15일까지 1500t에 대해 납품단가를 ㎏당 500원씩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직접 낮춘다.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등 시설채소 75t에 대해서도 하나로마트에 출하하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대규모 한우 할인판매 행사도 다음달 열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월 중 두 차례에 걸쳐 전국 할인 행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불고기와 국거리용 한우는 50%, 등심과 채끝 등 구이류는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목살 등)는 3월 한달 간 20~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월 중순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284원인데, 할인을 받으면 최저 1425원에 구매할 수 있다.
수산물은 오는 3월3일까지 최대 50%를 할인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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